안녕하세요. 이작가입니다. 어휴~ 눈이 엄청 많이 내렸네요. 다들 무사히 출근하셨길요. 오늘 소개할 곳은 '꾸까'입니다. 20대초반까지만해도, '꽃을 왜 선물하나?' 생각했어요. '금방 시들고, 버릴 때 쓰레기 봉투 찢어지고 귀찮은데... '이러면서요. 근데 점점 꽃이 좋아지면서 '이래서 엄마들이 봄에 꽃구경을 가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꽃시장에 들러 구경을 하기도 해요. 장미와 안개가 전부이다시피 했던 시절과 달리 꽃이 참 다양해지고 그만큼 이름도 어려워졌죠. 전세계에서 수입되는 꽃들... 남아공에서도 꽃이 오더라구요. 신기방기. 꾸까의 꽃다발은요. 소담하고 예뻐요. 선물을 보낼 때, 꽃병도 추가할 수 있구요. 한번만 보낼 수도 있고, 정기배송도 가능합니다. 겨울이 되면, 꽃도 나무도 다 ..
오래된 가요 중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이 쉴 곳이 없네...‘ 라는 가사가 생각난다. 수많은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 느낌, 감정, 정의, 판단, 취향들이 내안에 꽉 차있다. 이것이 나인지 내가 나인지 구분이 안되는 내 안에 소리들... 때로는 그것이 내 옆사람을 외롭게 한다. 그리고 급기야 그것은 나를 외롭게 한다. 출처모르게 쌓여 있는 책상 서랍속 먼지쌓인 물건들처럼... 새로운 것이 자리를 찾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는 먼지 쌓인 고집스런 나의 소리들... 비움이 주는 가벼움과 한적한 여유가 지금 나에겐 절실하다. 나로인해 당신이, 당신으로 인해, 우리가 진짜 사랑 하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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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아침 6시에 일어난다. 아니 일어나야 한다. 일정 시간까지 회사를 가야하고 도착해서는 쌓여 있는 메일에 회신을 보내야하고.. . 어느덧 우르르 사람들과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그저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식사를 한다. 다시 본의든 타의든 잡혀 있는 회의를 하고 조금 딴청을 부리며 뉴스를 보고 책을 뒤적거리다 보면 언제나 그렇듯 퇴근시간. 또 아침에 나왔던 내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해 잠깐 이것저것 들춰보다가 잠을 잔다. 내일을 위해... 그리고 아침 6시 다시 일어난다. 아니 일어나야 한다. 매일 매일 특별하지 않은 오늘, 그리고 어제, 그리고 내일. 가끔은 지루해서 과격한 일탈을 꿈꾸기도 하지만... 언제나 약속한듯 아침이면 뜨고 저녁이면 지는 해와 매번 돌아오는 사계절과 계절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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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을 좋아하나요? 화창한 날을 좋아하나요? 국수가 좋나요? 밥이 좋나요? 버스가 좋나요? 지하철이 좋나요? 바다가 좋나요? 산이 좋나요? 설레이는 감정을 뒷받침 할 확신을 위래 서로는 끝도 없는 이 유치한 질문을 하고 답을 하며, 우리가 된다. 그렇게 함께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며 운명 같이 느껴지는 관계에 대한 즐거움은 어느덧 시간이 지나 그것이 굉장히 빈약한 데이터였다는 것을 증명하며 우리에게 수만가지 다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왠지 그토록 비슷했기에 운명 같았던 선호도는 극명하게 다름과 어긋남에 흔적도 없이 흐릿해지고... 결국 그렇게 너무 비슷했던 둘은 너무 다른 둘이 되어 각자의 길을 단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또 다른 만남을 시작한다. 그리고 똑같은 질문을 한다. 비오는..
고여있던 숨을 빨아들이듯 겨울의 알싸한 기운이 마음을 뻥뚤리게 하는 하루의 시작... 푸른빛 도는 주황색빛 황홀한 새벽 미명의 하늘은 간밤에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앓이와, 못다꾼 꿈과, 고단한 삶의 뒤척거림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그렇게 넉넉하게 펼쳐진 하늘은 그자체만으로 위로가 된다. 사랑을해서 괴롭고 사랑하지 못해서 외로운 우리는 그렇게 늘 마음 한구석이 회오리바람이다. 실은 시작하는 사랑의 핑크빛도 위태로운 아픈 사랑의 얼룩달룩한 모양새도 이별후 주저앉은 먹먹한 상태도... 어쩌면 모두 같은 그림속 풍경일지도 모르겠다. 형형색색의 신비롭고 커다란 하늘처럼... 나로 인해 당신이 당신으로 인해 우리가 진짜 사랑하기를 꿈꾸며...
음악에 맞춰... 상대의 호흡과 발 움직임에 맞춰 그렇게 앞으로 뒤로... 리듬을 타며 움직인다. 상대가 잠시 멈추면 나도 같이 멈추고 상대가 몸을 비틀면 함께 원을 그리며 돌고 돈다... 상대가 음악에 맞춰 발걸음을 빨리하면 나도 뒤쫒아 빠르게 빠르게... 그러다 어느덧 내가 상대방을 끌어 당기기도 그리고 적당하게 밀기도... 무대 위 온전한 주인공인 두 사람은 그렇게 호흡과 발걸음을 서로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서로의 영역을 과하게 침범하지도, 무대 밖으로 도망가지 않고 주인공인 그 순간을 즐기며 때로는 가깝게 때로는 적정한 거리에서 서로를 집중한다. 누군가와 사랑하는 것은... 그렇게 상대방의 반응과 상황을 존중해 주면서 때로는 가깝고 또 때로는 적당한 거리로 서로를 바라보고 지켜주는게 아닐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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