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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PD의 사랑의 관한 단상

규칙

연애프로덕션 2018. 1. 24. 12:47

언제나 그렇듯 아침 6시에 일어난다. 아니 일어나야 한다.


일정 시간까지 회사를 가야하고

도착해서는 쌓여 있는 메일에 회신을 보내야하고..

.

어느덧 우르르 사람들과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그저그런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식사를 한다.  

다시 본의든 타의든 잡혀 있는 회의를 하고

조금 딴청을 부리며 뉴스를 보고 책을 뒤적거리다 보면

언제나 그렇듯 퇴근시간.

 

또 아침에 나왔던 내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해 잠깐 이것저것 들춰보다가 잠을 잔다.

내일을 위해...


그리고

아침 6시 다시 일어난다. 아니 일어나야 한다.


매일 매일 특별하지 않은 오늘, 그리고 어제, 그리고 내일.


가끔은 지루해서 과격한 일탈을 꿈꾸기도 하지만...


언제나 약속한듯 아침이면 뜨고 저녁이면 지는 해와

매번 돌아오는 사계절과

계절에 따라 왔던 길을 다시 떠나는 기러기를 보면

 

동일한 패턴이 지루하기보다 오히려 그 성실함이 아름답다.


사실 우리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은 작은 규칙들과 지루할만큼 반복적인 일상인지도 모르겠다.


사랑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소소한 약속들, 함께 만들어 놓은 패턴들이 결국 견고한 둘사이 신뢰가 된다.


나로인해 당신이, 당신으로 인해 우리가 진짜 사랑하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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