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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별'이란 뭘까요? 좋은 이별이라는 게 있을까요?

이별은 슬픈 것이기에 '좋은'이란 말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좋은이별에 대해 나름의 정리를 해보자면, 마음에 상처가 남지 않는 이별이라고 해야겠죠.

 

정신건강학에서는 인간이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배우자와의 사별'로 꼽는데요.

간혹, 연인과 이별후 받는 스트레스 지수가 배우자와의 사별시 받는 스트레스 지수와 맞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이런 경우죠. 죽음을 불사할만큼의 스트레스를 받는 겁니다.

 

그 이별후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가장 흔한 경우가 '사랑을 다른 사랑으로 잊는 것'인데요.

이런 사람들은 애정결핍일 경우가 많아요. 타인에게서 에너지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인데.

위험해요. 성급하기 때문에 상대를 선택할 때 실수가 많죠.

결국 급하게 만난 사람과 연애를 하면서도 성에 차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계속 눈을 돌립니다.

그러다보면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상처가 남을 수 밖에 없어요.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이별후에는 애도의 기간을 갖는 게 좋습니다.

스스로 정리하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해요.

 

이별을 받아들이는 다섯 단계에 대해 들어보셨죠?

부정-분노-협상-우울-수용

 

그러니...

슬프고, 그 생각을 떨쳐낼 수 없어 괴로워도.

 

내가 어느 과정중에 있는지를 들여다 보세요.

이 다섯단계를 지나가면 우리는 좀 더 건강한 마음을 갖게 되고,

이전보다 성숙해진 상태로 새로운 사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약이란 말이 있죠.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 중에 하나가 '망각'인데요.

시간이 흐르면 우리에겐 나쁜 기억 대신 좋은 기억만 남게 되고 그것을 망각곡선이라고 합니다.

시간의 힘을, 뇌의 망각을 믿어보세요.

 

지금은 상처뿐일지라도, 망각으로서 좋은 기억만 남기는 것,

그것이 결국 좋은 이별, 나아가 아름다운 이별이겠죠.

 

 

지금.

영원히 끝날 거 같지 않은 이별의 고통 때문에

내일 아침에 눈을 뜨고 싶지 않다는 분들이 계시다면

함께 듣고 싶은 노래가 있습니다.

 

김건모의 노래 '아름다운 이별'

 

눈물이 흘러 이별인걸 알았어 힘없이 돌아서던 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만큼 너도 슬프다는 걸 알아 하지만 견뎌야해 추억이 아름답도록
그 짧았던 만남도 슬픈 우리의 사랑도 이젠 눈물로 지워야할 상처뿐인데


내 맘 깊은곳엔 언제나 너를 남겨둘꺼야 슬픈 사랑은 너 하나로 내겐 충분하니까
하지만 시간은 추억속에 너를 잊으라며 모두 지워가지만 한동안 난 가끔 울것만 같아


두눈을 감고 지난날을 돌아봐 그속엔 너와 나의 숨겨둔 사랑이 있어
언제나 나는 너의 마음속에서 느낄 수 있을 꺼야 추억에 가려진채로
긴 이별은 나에게 널 잊으라 하지만 슬픈 사랑은 눈물속의 널 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