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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불안'이라는 말은 보통 부정적으로 읽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정서불안을 가진 사람들에겐, 트렌드를 빠르게 읽는 장점도 있구요.

변덕스러운 면이 예측불가한 매력으로 작용하기도 하죠.

 

이렇듯 화려하고 통통튀는 매력을 발산하는 사람들 곁에는

그 겉모습에 끌려오는 이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둘이 만나 뜻이 맞으면 커플이 되는 거죠.

 

그런데 사람에게는, 다 자기 그릇이라는 게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이 매력적인 대상을 감당할 그릇이 안되는 사람이 구애를 했을 경우에... 

트러블이 일어난다는 거죠.

 

자기도 그 화려함에 이끌려 구애를 해놓고,

"넌 왜 그렇게 화려하게 하고 다니니?"라는 식의 시비를 걸며

그 개성을 문제 삼아 비난하다가, 느닷없이 버리고 떠나가버립니다.

 

남겨진 가진 사람은 당황할 수 밖에 없는데요.

 

여기서 이 매력적인 사람이,

'그 사람 참 이상하네. 싫으면 말아. 잘가~'하고 털어버리면 다행이지만

 

내면에 애정결핍이 있던 사람은

'내 탓인가? 내가 화려해서 상대가 날 떠났나?'라고 자책하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자신에게 화살을 돌리지 않아도 됩니다.

상대가 제멋대로 나에 대해 상상하고 재단한거지, 내가 잘못된 게 아닙니다.

 

그러니 버림받았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걸 꺼려하지 마세요.

 

더불어, 

나를 '화려하지 않은 다른 나'로 포장하려고도 하지 마세요.

매력적인 나를 바꿀 필요가 있나요?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줄 사람을 만나면 되는거잖아요.

 

화려한 매력의 당신이, 조금 변덕스러워 걱정이라면

좀 꼼꼼하고, 성실하며, 질서정연함을 추구하는 상대를 만나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고리타분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당신에게 버팀목이 되어줄 겁니다.

 

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덕선이 같은 당신.

그렇다면

택이같은... 택이 아빠 같은 사람을 만나면 행복해 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