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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대를 만나도 '좋긴 좋은데 미쳐버릴만큼' 좋지는 않고, '불같은 사랑'이 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죠.

 

나쁜 것도 아니고, 상처입히려고 의도한 것도 아닌데, 상대는 좌절감을 느낍니다.

안타깝게도, 특유의 무심함이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는 거예요.

'난 무심함과 전혀 거리가 먼데 무슨소리야?'라고 하겠지만, 사람은 의외로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공감共感'

'동감同感'

 

둘은 다릅니다. 같은 것 같지만 마음의 깊이가 다르죠.

 

상대방의 마음을 내 마음처럼 이해하고 '니가 슬퍼하니 나도 슬프다'라고 느끼는 감정이 '공감共感'이라면

상대방이 슬플 때 '아 너 슬프구나!'라고 알고 끝나는건 '동감同感'이죠.

 

공감을 잘해야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상처입히지 않을 수 있는데,

공감능력이 떨어지면, 감정적으로 엮일 수가 없고 더 깊은 감정으로 발전되질 않아요.

 

물론,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도 사랑을 원합니다.

'내 마음에 불을 붙여줄 사람이 지금껏 없었을 뿐, 나타나면 언제든 뜨거운 연애를 하고 싶어'란 생각을 하죠.

그러니 공감능력을 키워보기로 해요.

 

일단은, 지금까지의 패턴과 다른 상대를 찾아보세요.

다시 말해, '자신이 지배할 수 있는 사람'만을 찾는 심리에서 탈피하란 거죠.

그런다음, 상대가 하는 행동을 따라해보세요.

그럼 상대가 내게 호감을 갖게 되고, 감정이 엮이면서 뜨거운 사이로 발전할 수 있거든요.

 

 

당신이 '미칠듯 열렬한 연애'에 빠지길 빌며 [알랭 바디우]의 [사랑예찬]에서 고른 글귀를 남깁니다.

 

사랑의 적은 경쟁자가 아니라 바로 이기주의입니다.

내 사랑의 주된 적, 내가 쓰러뜨려야만 하는 것은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나,

차이에 반대되는 동일성을 원하는 차이의 프리즘 속에 걸러지고 구축된 세계에 반대하여

자신의 세계를 강요하려 하는 “자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