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그 어떤 아름다운 장식보다 장소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의 8할은 조명인 것 같다. 아무리 따듯한 가구와 커피향이 가득한 공간이라도 형광등의 적나라한 조명아래에서는 이성이 번득이고 감성은 쉽게 메말라버린다. 형광등은 정확한 사물의 팩트를 인지시키고, 디테일한 것들을 볼 수 있게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정확함이 부담스러울때가 있다. 조금은 덜 보여도 조금은 흐릿해도 노랗고 뽀얀 조명이 주는 신비로움과 따듯함. 우린 모두 적당한 단점과 적당한 실수들을 품고 산다. 내 맘에 딱 들어맞지 않더라도, 어설프고 모자라 보여도 나만의 프레임으로 선명하게 재단 하기보다.. 조금은 흐릿하고 따듯한 백열등으로 누군가를 조명하는 것. 우리 모두가 여유로운 감성을 유지하고 살 수 있는 장치일지도 모르겠다. 나로인해 당신이, 당신으..
손PD의 사랑의 관한 단상
2018. 2. 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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