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침대 속으로 몸을 파뭍고 따끈한 전기요의 열기에 푹 잠긴다. 너무 이른 저녁시간이나 아님 너무 늦은 아침까지 누워있는 것은 심리적 부담이 있다. 이상한 죄책감... 게으름뱅이가 된 듯한 느낌! 그러나 지금은 괜찮다. 감기가 걸렸기 때문이다. 감기가 걸렸을 때 쉬어야 하는 것은 절대적인 명분이 된다. 마음의 감기도... 마찬가지 애써 아닌 척, 괘찮은 척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럴때는 명분 있게 쉬어가야 한다. 주변 사람들의 온기와 좋은 음식, 따듯한 음악에 마음을 맡기고 흐트러지자... 눈물이 멎고, 답답함이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무던해지기까지 마음의 뒹굴거림을 허락해주자. 나로인해 당신이, 당신으로 인해, 우리가 진짜 사랑 하기를 꿈꾸며
손PD의 사랑의 관한 단상
2018. 2. 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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