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을 좋아하나요? 화창한 날을 좋아하나요? 국수가 좋나요? 밥이 좋나요? 버스가 좋나요? 지하철이 좋나요? 바다가 좋나요? 산이 좋나요? 설레이는 감정을 뒷받침 할 확신을 위래 서로는 끝도 없는 이 유치한 질문을 하고 답을 하며, 우리가 된다. 그렇게 함께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며 운명 같이 느껴지는 관계에 대한 즐거움은 어느덧 시간이 지나 그것이 굉장히 빈약한 데이터였다는 것을 증명하며 우리에게 수만가지 다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왠지 그토록 비슷했기에 운명 같았던 선호도는 극명하게 다름과 어긋남에 흔적도 없이 흐릿해지고... 결국 그렇게 너무 비슷했던 둘은 너무 다른 둘이 되어 각자의 길을 단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또 다른 만남을 시작한다. 그리고 똑같은 질문을 한다. 비오는..
고여있던 숨을 빨아들이듯 겨울의 알싸한 기운이 마음을 뻥뚤리게 하는 하루의 시작... 푸른빛 도는 주황색빛 황홀한 새벽 미명의 하늘은 간밤에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앓이와, 못다꾼 꿈과, 고단한 삶의 뒤척거림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그렇게 넉넉하게 펼쳐진 하늘은 그자체만으로 위로가 된다. 사랑을해서 괴롭고 사랑하지 못해서 외로운 우리는 그렇게 늘 마음 한구석이 회오리바람이다. 실은 시작하는 사랑의 핑크빛도 위태로운 아픈 사랑의 얼룩달룩한 모양새도 이별후 주저앉은 먹먹한 상태도... 어쩌면 모두 같은 그림속 풍경일지도 모르겠다. 형형색색의 신비롭고 커다란 하늘처럼... 나로 인해 당신이 당신으로 인해 우리가 진짜 사랑하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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