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함으로 창밖을 본다. 전면이 유리창인 사무실 위치 덕에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린다. 하늘은 언제나 일상의 푸닥거리가 얼마나 작은 일인지를 그 넓고 푸르름의 언어로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는 넘실거리는 구름의 여운이 복닥대던 마음을 잠잠하게 만든다. 그런데 어느덧 시선이 가는 곳은 바로 옆 건물 호텔 창문에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베이지식 유니콤을 갖춰입은 어떤 여자분이 앞치마를 두룬채 자신의 몸의 2배가 넘는 창문을 긴팔을 온힘을 다해 열심히 닦고 있다. 그렇다 그냥 투명한 것은 없다. 누군가의 반짝 거리는 수고와 희생이 있었다는 것. 그냥 방치하면 이내 뿌옇게 되어 모든 시야를 가려버린다. 세상도 내 마음도 언제나 투명함을 유지하기 위한 걸레질이 필..
'정서불안'이라는 말은 보통 부정적으로 읽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정서불안을 가진 사람들에겐, 트렌드를 빠르게 읽는 장점도 있구요. 변덕스러운 면이 예측불가한 매력으로 작용하기도 하죠. 이렇듯 화려하고 통통튀는 매력을 발산하는 사람들 곁에는 그 겉모습에 끌려오는 이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둘이 만나 뜻이 맞으면 커플이 되는 거죠. 그런데 사람에게는, 다 자기 그릇이라는 게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이 매력적인 대상을 감당할 그릇이 안되는 사람이 구애를 했을 경우에... 트러블이 일어난다는 거죠. 자기도 그 화려함에 이끌려 구애를 해놓고, "넌 왜 그렇게 화려하게 하고 다니니?"라는 식의 시비를 걸며 그 개성을 문제 삼아 비난하다가, 느닷없이 버리고 떠나가버립니다. 남겨진 가진 사람은 당황할..
안녕하세요. 이작가입니다. 초등학교 때 급식으로 우유가 나왔어요. 우유는 참으로 고통의 존재였습니다. 냄새만 맡아도 역했고, 겨울엔 찬 우유 때문에 머리가 깨질 것 같았으며, 가끔은 가방안에서 터져 책이 다 젖어버렸죠. 공부는 안했지만, 우유땜에 책이 다 붙어버리는 건 끔찍했어요. 게다가 급식우유가 참 맛 없었는데, 애들이 그러더라구요. "ㅅㅇ우유는 더 비싼데 맛있어."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두둥~ 비밀의 문이 열리는 듯한 느낌이었죠. '아, 이 00우유는 싸구려라 싱겁구나, 근데 왜 우리 학교는 이 우유를 먹는 거지? 비리가 있나?' 어처구니 없죠? 어린애가 뭐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초딩 음모론자의 탄생인가? 이제와 생각해보니 우유가 싫었던 건 본능이었나 봅니다. 상한 음식을 먹으면 몸이 반응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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