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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PD의 사랑의 관한 단상

투명하게 본다는 것

연애프로덕션 2018. 3. 1. 20:48

나른함으로 창밖을 본다.
전면이 유리창인 사무실 위치 덕에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린다. 

하늘은 언제나 일상의 푸닥거리가 얼마나 작은 일인지를 그 넓고 푸르름의 언어로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는 넘실거리는 구름의 여운이 복닥대던 마음을 잠잠하게 만든다. 

그런데 어느덧 시선이 가는 곳은 
바로 옆 건물 
호텔 창문에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베이지식 유니콤을 갖춰입은 어떤 여자분이 앞치마를 두룬채 자신의 몸의 2배가 넘는 창문을 긴팔을  온힘을 다해 열심히 닦고 있다.

그렇다 
그냥 투명한 것은 없다. 

누군가의 반짝 거리는 수고와 희생이 있었다는 것. 
그냥 방치하면 이내 뿌옇게 되어  모든 시야를 가려버린다. 


세상도 내 마음도 
언제나 투명함을 유지하기 위한 걸레질이 필요하다.

 

나로인해 당신이 당신으로 인해 우리가 진짜 사랑하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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