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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작가입니다.

여행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가끔 바다에 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

예전에 친구랑 둘이 곱창을 먹다가 갑자기 뜻이 맞아서 정동진에 간 적이 있습니다.

청량리에서 밤 11시 넘어 무궁화호 막차를 탔는데, 5시간이 넘게 걸리더라구요.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무궁화호는 특실이 갑입니다.

일반석과 가격차이는 3천원 정도인데, 좌석이 KTX보다 널찍하고, 테이블도 있거든요.)

새벽 4시가 넘어서 도착했는데, 구름이 많아서 일출도 못보고... 암튼 그러다가 알게 된 곳이 '묵호'였어요.

정동진에서 멀지 않은데, 묵호역에서 내려서 15분 정도 천천히 걸으면 '묵호항'이 나와요.

거기서 회를 뜨면 되는데, 둘이서 한 2~3만원어치 생선을 사서, 회뜨는 기술자분들에게 (할머니)가면,

2천원인가? 그정도를 받고 회를 떠주십니다. 때가 맞으면 싱싱한 고등어회와 성게를 먹을 수도 있어요.

회를 사고, 그 앞에보면 초장이랑 쌈채소 파는 분들이 있으니 거기서 쇼핑을 마친 다음,

택시를 타고 '동해 망상 오토 캠핑 리조트'로 가세요.

(묵호항 앞에 출렁다리?쪽으로 올라가면 드라마 위대한유산 촬영지도 나오고요.

언덕위에 위치한 묵호등대로 가서 그 근처 카페에 앉아 커피를 한 잔마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는 캐라반에서 묵었는데, 게스트하우스도 있으니 인원수와 목적에 맞게 숙소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캐라반 디자인에 대한 기대는 접으세요. 모든 걸 다 만족시키는 건 힘든 일이니까요.

 

동해시에서 운영하는 캐라반 말고, 사설 캐라반도 있는데요. 가격이 더 비싸니까 참고하시고요.

캐라반에 딸린 외부 테이블에서 요리를 하셔도 되니까, 삼겹살을 사가셔도 좋습니다.

숙소 관리동에 편의점도 있는데 고기도 팔고 바베큐용품도 팔고 오만걸 다 파니까 몸만가서 지갑을 여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캐라반 문을 열고 모래사장에 앉아서 술을 한 잔 마시면, 술이 쭉쭉 들어갑니다.

밤에 캐라반 안에서 창문을 통해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듣는 기분도 끝내주죠.

캐라반 A를 제외하곤 실내에 화장실과 샤워시설도 완비 돼 있습니다.

제가 간 곳은 '망상 오토 캠핑 리조트'인데, 캠핑카를 가지고 가는 분들은 '망상 제2 오토캠핑장'을 이용하시면 돼요.

물론 미리 예약하셔야 합니다.

http://www.campingkorea.or.kr/intro/01.htm